'맞아요. 하마터면 센터장한테 붙잡힐 뻔했지만 운이 좋았죠... 당신은 그때가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승우의 일도 그렇고... ' '...잠깐, 승우?' '이건 기억하나 보네요. 맞아요, 정승우. 안타까운 사람이죠, 저희도 그를 데려가려고 했었으니. 대신 당신의 팀에 그의 동생이 있더군요.' '......설마.' '성찬...이었나. 그와도 볼 수 있다면...
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얼굴로 태용이 1층으로 내려왔다. 도영과 나는 믹스로 된 커피 가루를 찻잔에 쏟아 넣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본의아니게 그의 과거를 본 나는 태용이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렸다. 태용이 의자에 앉으며 관자놀이를 시작하다가 입술을 열었다. "괜히 나 때문에 작전이 늦어졌네... 정말 미안, 그리고 고마워." 그렇게 말한 태용은 나와 눈을...
-아, 아. 들리십니까? 위대한 제한군국의 번견이자 기둥, 센티넬 여러분.- 센터 내 모든 스피커 속에서 센터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각자 하던 일을 멈춘 팀원들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센터장이 훈련시켜 놓은 경계태세 자연스럽게 나왔다. 일순 시간이 멈춘듯한 공간에 센터장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어쩐지 센터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
예상대로 쪽지의 알파벳은 T 였다. 위치는 인천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이었다. 휘황찬란했던 간판들이 길거리의 먼지처럼 굴러다니는 곳이었다. 방사능으로 인해 오염된 땅들은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강국으로 살아남은 제한군국에서 유일하게 버려진 땅이었다. 48년도에 일어난 러한전 때 기습당한 곳이라 들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쪽지의 단어를 읊조렸다. Rig...
"현재 서쪽 120 방향으로 하나 위치 비었어." "알았어, 들어갈게." "잠시, 성찬아. 북쪽 20에서 한 명 내려오는데 그것 좀 처리해줘. 여주야 들어가."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비밀리에 중국의 센터 수뇌부로 잠입했다. 무턱대고 수장의 목을 가져오라는 센터장에 우리는 곧이곧대로 따라야했다. 허무하게 죽은 베타 팀을 위해서라며 웃은 센터장에 재현이 이를 ...
"경비가 훨씬 삼엄해졌어." "우리가 쳐들어올거란걸 알고 있겠지." "태용이 형, 어떻게 할까?" "일단 돌아가자. 센터장님께 보고를 올려야겠어." 전면으로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사찰을 나섰던 길에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제한군국을 도발했던 중국이 우리가 쳐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국방의 경계를 더욱 살벌하게 세운 것이었다. 멸망국이 아닌, 살아남은 ...
센티넬로 발현 했을 직후의 기억은 존재하지 않았다. 무언가가 터져 날아간 것 처럼 기억 속 한 구석이 하얗게 변질되어있었다. 실험체 시절에 그 아이들과 만나 삶이 조금은 살아갈 만하다고 느낄 쯤에는 나는 센티넬로 변해있었다. 당연하게도 그 아이들과는 떨어졌다. 그러나 조금도 슬퍼할 틈 없이 나는 전쟁 속에 던져지게 되었다. 예전에 딱 한 번 얼굴을 본 센티...
"이게!!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면목이 없습니다." "당장!!! 그놈들 당장!! 실험실로 배치 시켜. 날뛰는 개새끼들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순 없지, 하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후,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군. 기껏 대통령도 보내놨더니만. 쯧, 이런 변수가 다 있나. 아무튼 자네는 이 자료를 퍼트리게." 센터장이 날린 자료가 한지수...
"아익 진짜! 하, 재밌네 이 형." "동혁아 그게 끝이야?" 정우가 동혁을 향해 화염구를 쏘아대며 놀렸다. 뜨거움에 질색하며 코를 찡긋한 동혁이 금세 손에서 화염구를 만들어내며 역으로 정우를 공격했다. 태일은 장난 치는 둘을 보더니 허허 하고 웃으며 말리는 시늉을 했다. 그들을 보던 태용이 한숨을 쉬며 손뼉을 마주쳤다. 자 각자 자기 위치로 돌아가- 팀원...
-본 작품은 실제와는 연관이 없으며 모두 허상임을 밝힙니다.- -트리거적인 요소가 존재하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제 4차 세계대전 60년, 김여주 10세- 언제부터였더라, 내가 기억할 수 없는 아주 옛날부터 나는 센터에 소속되어있었다. 하얀 나시로된 원피스를 입고 삐쩍 말라 볼품없는 꼬마. 그럼에도 눈에는 독기로 가득 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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